연세대학교 언더우드관, 스팀슨관, 아펜젤러관
사진 가운데가 언더우드관, 왼쪽이 스팀슨관, 우측이 아펜젤러관입니다. 학교 안에 있는 근대 건축물을 찾아서 지난번 고려대학교에 이어서 이번에는 고려대학교의 영원한 맞수이자 사학의 명문인 신촌 독수리 연세대학교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서울시 서대문구에 있는 연세대학교 안에는 사적으로 지정된 건물이 세 개 있습니다. 연세대학교 정문에서부터 시작되는 백양로라는 일직선의 큰길을 따라 약 500미터를 쭉 걸어가면, 담쟁이넝쿨로 뒤덮인 고풍스러운 3개의 건물이 자로 세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그리고 3개의 건물 한가운데에는 동상도 하나 서 있습니다. 이 3개의 건물이 개별적으로 국가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는 언더우드관, 스팀슨관, 아펜젤러관입니다.
연세대학교 교명의 유래
연세대학교의 전신은 연희전문학교와 세브란스 의과대학입니다. 두 학교의 앞글자만 따서 연세대학교란 이름이 된 것입니다. 현재 연세대학교 자리에는 조선 시대에 연희궁이라는 별궁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연희동이라는 이 일대 지명의 유래가 되었고, 당연시 이곳에 세워진 연희전문학교의 이름이 되었습니다. 연희전문학교가 1915년에 미국의 북장로교 선교사인 언더우드가 설립한 대학입니다. 보성전문학교고려대학교의 전신에 이어 우리나라에 두 번째로 세워진 전문학교오늘날의 대학교입니다.
세브란스 의과대학은 1885년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병원인 제중원의 의학부가 모태가 된 학교입니다.
언더우드관, 스팀슨관, 아펜젤러관
정문을 지나 백양로를 따라가다. 보시면 그 끝에 있는 3개의 사적으로 지정된 건물을 만날 수 있어요. 3개의 건물 중에서 한가운데에 위치한 언더우드관은 연세대학교의 전신인 연희전문학교의 설립자이자 미국 북장로교 선교사인 언더우드H. G. Underwood, 18591916를 기념하기 위하여 그의 이름을 딴 건물입니다. 1924년에 완전한 근대식 4층 석조 건물로, 사적 제276호입니다. 지어질 당시에는 문학관으로 불렸고 본래는 강의동으로 쓰였다고 하는데, 현재는 대학 본부로 쓰이고 있습니다.
건물의 중앙 부분이 마치 탑처럼 높이 솟아 있고, 그 아래로 튜더Tudor 양식의 아치가 있는 출입문이 있습니다. 스팀슨관사적 제275호 언더우드관 서쪽에 있는 스팀슨관은 1920년에 완성되었는데, 연세대학교 캠퍼스 안에서 가장 옛날의 건물입니다. 미국인 찰스 스팀슨이란 사람의 기부금으로 지어졌기 때문에 그의 이름을 땄다.